지반조사 3

지반조사 장비와 시추주상도 읽는 법

지반조사 보고서를 받으면 두툼한 묶음 뒤쪽에 세로로 긴 표가 여러 장 붙어 있습니다. 시추주상도입니다. 한 장 안에 깊이, 흙의 이름, 숫자 그래프, 약어가 빽빽하게 들어 있어 처음 보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합니다.주상도는 어떤 장비로 무엇을 재서 적은 기록인지를 알면 읽는 순서가 보입니다. 이 글은 지반조사에 쓰는 장비와 시험, 표준관입시험의 N값, 주상도 한 장의 구성과 읽는 순서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지반조사를 왜 하는지는 홈페이지의 지반조사 보링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30초 요약지반조사는 시추 · 현장시험 · 물리탐사를 섞어 땅속을 여러 방향에서 봅니다N값은 63.5kg 해머를 760mm 떨어뜨려 샘플러를 300mm 박는 데 든 타격 횟수입니다주상도는 머리(위치·표고·지하수위)와 몸통..

지하수가 많은 현장 — 차수와 배수

터파기를 시작하고 하루 만에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현장이 있습니다. 펌프를 넣어 퍼내면 당장은 마르지만, 며칠 뒤 옆 건물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지하수가 많은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갈리는 것은 «어떤 공법을 쓸까»가 아닙니다. 물을 뺄 것인가, 막을 것인가입니다. 이 선택을 뒤로 미루면 공법도 일정도 비용도 함께 흔들립니다.지하수가 차오르는 굴착 현장30초 요약· 지하수 대책은 «공법 고르기»가 아니라 «막을까 뺄까»를 먼저 정하는 일이다.· 물을 빼면(배수) 싸지만 주변이 가라앉을 수 있고, 막으면(차수) 비싸지만 주변을 지킨다.· 판단을 가르는 것은 투수계수 · 지하수위 · 주변 상황 · 굴착 깊이 네 가지다.· 대개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막고 조금 뺀다»로 간다 — 그 비율을 정하는 것이 ..

연약지반, 그대로 두면 왜 위험할까 — 지반개량 공법 한눈에 정리

부지를 다지고 성토를 올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이 계속 내려앉는 현장이 있습니다. 흙 자체가 무른 '연약지반'인 경우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포장이 갈라지고 구조물이 기울어지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연약지반이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개량하며, 공법은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는지 현장의 눈높이에서 정리했습니다.⚡ 30초 요약✔ 연약지반은 물을 많이 머금은 무른 흙층으로, 하중을 받으면 오랜 시간에 걸쳐 가라앉습니다.✔ 개량공법은 크게 물을 빼는 방식, 흙을 바꾸거나 다지는 방식, 굳혀서 강도를 올리는 방식 세 갈래입니다.✔ 정답인 공법은 없습니다. 흙의 종류와 깊이, 공사 기간, 주변 여건을 함께 보고 고릅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연약지반의 정의 · 그대로 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