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현장에서도 콘크리트를 붓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도로 옆으로 물길을 내는 측구, 빗물을 모으는 집수정, 관로 끝의 맨홀 받침, 옹벽을 받치는 기초처럼 크기는 작아도 현장마다 몇 군데씩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갑니다. 흙을 깎고 메우는 공정 사이에 끼어 있는 작업이라, 붓는 날보다 그 뒤 며칠을 어떻게 지키느냐에는 관심이 덜 가기 쉽습니다.그런데 콘크리트의 품질은 부은 다음 굳어 가는 동안에 정해집니다. 이 기간을 양생이라고 부르는데, 기온에 따라 며칠을 두어야 하는지, 거푸집은 언제 떼어도 되는지가 달라집니다. 10월 하순으로 접어들면 새벽 기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는 날이 늘어, 같은 구조물이라도 한여름보다 양생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이 글은 표준시방서의 일반 기준을 바탕으로 기온별 양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