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법 깊이 알기 15

콘크리트 양생, 기온별 며칠 두고 거푸집은 언제 떼나

토목 현장에서도 콘크리트를 붓는 일은 생각보다 자주 생깁니다. 도로 옆으로 물길을 내는 측구, 빗물을 모으는 집수정, 관로 끝의 맨홀 받침, 옹벽을 받치는 기초처럼 크기는 작아도 현장마다 몇 군데씩 콘크리트 구조물이 들어갑니다. 흙을 깎고 메우는 공정 사이에 끼어 있는 작업이라, 붓는 날보다 그 뒤 며칠을 어떻게 지키느냐에는 관심이 덜 가기 쉽습니다.그런데 콘크리트의 품질은 부은 다음 굳어 가는 동안에 정해집니다. 이 기간을 양생이라고 부르는데, 기온에 따라 며칠을 두어야 하는지, 거푸집은 언제 떼어도 되는지가 달라집니다. 10월 하순으로 접어들면 새벽 기온이 한 자릿수로 내려가는 날이 늘어, 같은 구조물이라도 한여름보다 양생에 시간이 더 걸립니다. 이 글은 표준시방서의 일반 기준을 바탕으로 기온별 양생..

도로포장, 덧씌우기와 재포장은 무엇으로 가르나

낡은 아스팔트 도로를 고칠 때 가장 먼저 갈리는 질문은 «위에 새로 덮을 것인가, 걷어내고 다시 깔 것인가»입니다. 겉으로 보면 둘 다 검은 포장이 새로 깔리는 일이라 비슷해 보이지만, 손대는 깊이와 공사 기간, 그리고 몇 년 뒤의 모습이 크게 달라집니다.이 글은 덧씌우기와 재포장을 무엇으로 가르는지를 정리합니다. 두 공법이 각각 어디까지 손대는지, 고르는 기준이 왜 «손상의 깊이»인지, 덧씌우기를 고르기 전에 따져야 할 것과 재포장으로 가야 하는 경우를 차례로 살펴봅니다.30초 요약덧씌우기는 기존 포장을 살려 두고 위에 새 층을 얹는 방법이고, 재포장은 상한 층을 걷어내고 다시 쌓는 방법입니다둘을 가르는 기준은 겉모습이 아니라 손상이 어느 층까지 내려갔는지입니다덧씌우기는 노면 높이, 아래 균열, 접착 ..

토목공사 간접공사비란, 무엇이 들어가고 왜 붙나

토목공사 내역서를 끝까지 넘기다 보면 굴착, 관 부설, 포장처럼 눈에 보이는 공종이 끝난 뒤에 낯선 줄이 이어집니다. 간접노무비, 산재보험료, 산업안전보건관리비, 환경보전비 같은 이름들입니다. 수량도 규격도 없이 «직접노무비의 몇 퍼센트» 같은 식으로만 적혀 있어서, 처음 보는 분은 이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짐작하기 어렵습니다.이 묶음을 간접공사비라고 부릅니다. 이 글은 간접공사비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어떤 항목이 들어가고 각각 무엇을 바탕으로 계산하는지, 그리고 공사 기간이 늘면 왜 함께 커지는지를 정리합니다. 견적서와 내역서의 전체 구조는 공사 견적서, 내역서 읽는 법 편에 먼저 적어 두었습니다.30초 요약간접공사비는 구조물에 직접 들어가지 않지만 공사를 굴러가게 하는 비용입니다현장 관리 인력, 각종..

부지조성공사란, 절토와 성토부터 다짐까지

공장이나 창고, 주택을 지을 땅을 알아보다 보면 견적서와 계획서에 «부지조성공사»라는 말이 먼저 나옵니다. 그 아래로 절토, 성토, 정지, 다짐, 사토, 유용토 같은 낱말이 줄줄이 붙습니다. 모두 흙을 다루는 일이라는 것은 짐작이 가지만, 각각이 정확히 어떤 공정을 가리키고 무엇으로 끝났다고 판단하는지는 잘 드러나지 않습니다.이 글은 부지조성공사의 뜻과 공정 이름을 먼저 정리하고, 절토·성토·다짐 순서로 각 공정이 무엇을 기준으로 관리되는지 풀어 봅니다. 현장이 실제로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는 홈페이지의 공장부지 조성공사 순서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30초 요약부지조성공사는 땅의 높낮이와 형태를 바꿔 건물을 올릴 수 있는 바닥을 만드는 공사입니다핵심 공정은 절토(깎기) · 성토(쌓기) · 다짐이고, ..

지반조사 장비와 시추주상도 읽는 법

지반조사 보고서를 받으면 두툼한 묶음 뒤쪽에 세로로 긴 표가 여러 장 붙어 있습니다. 시추주상도입니다. 한 장 안에 깊이, 흙의 이름, 숫자 그래프, 약어가 빽빽하게 들어 있어 처음 보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합니다.주상도는 어떤 장비로 무엇을 재서 적은 기록인지를 알면 읽는 순서가 보입니다. 이 글은 지반조사에 쓰는 장비와 시험, 표준관입시험의 N값, 주상도 한 장의 구성과 읽는 순서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지반조사를 왜 하는지는 홈페이지의 지반조사 보링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30초 요약지반조사는 시추 · 현장시험 · 물리탐사를 섞어 땅속을 여러 방향에서 봅니다N값은 63.5kg 해머를 760mm 떨어뜨려 샘플러를 300mm 박는 데 든 타격 횟수입니다주상도는 머리(위치·표고·지하수위)와 몸통..

토목공사 표준시방서, 어디를 먼저 보나

현장에서 「시방서대로 했습니까」라는 질문을 받으면 대개 두꺼운 문서 묶음부터 떠올립니다. 토목 공종 하나의 표준시방서만 해도 수십 쪽이고, 한 공사에 걸리는 코드는 여러 개입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고 시작할 수는 없습니다.그래서 필요한 것은 어떤 문서를 먼저 열고, 그 안에서 어느 절부터 보는가라는 순서입니다. 이 글은 표준시방서와 공사시방서의 관계, 코드 한 권 안에서 먼저 볼 곳, 시험 빈도를 찾는 두 자리, 도면과 시방서가 다를 때의 처리까지 차례로 정리합니다.30초 요약계약에 들어가는 것은 공사시방서이고, 표준시방서는 그것을 쓰고 검토하는 기준입니다표준시방서는 2016년부터 KCS 코드로 묶였고, 번호는 두 자리씩 세 묶음에 판 연도를 붙입니다코드 한 권은 적용범위 → 용어 → 제출물 → 시공의..

파일공사 용어 — 공삭공·서비스홀

파일공사 현장에서는 「여기는 공삭공이 6m 나온다」, 「이음은 서비스홀에서 하자」 같은 말이 오갑니다. 매일 쓰는 말인데 설계 도면이나 표준품셈에서 같은 낱말을 찾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두 말 모두 기준서에 올라 있는 용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굳어진 말이기 때문입니다.기준서에 없는 말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씁니다. 같은 「공삭공」을 두고 한 사람은 깊이를, 다른 사람은 시공 방식을 떠올리면 수량과 공정 이야기가 어긋납니다. 이 글은 두 용어가 무엇을 가리키고, 기준서에서는 어떤 말로 적혀 있는지를 짝지어 정리합니다.어떤 땅에서 파일이 필요해지는지는 홈페이지의 연약지반 위 구조물과 파일공사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30초 요약공삭공과 서비스홀은 표준품셈과 국가건설기준에 올라 있지 않은 현장 용어입니..

연약지반, 어디까지가 연약지반인가

현장에서 「여기는 연약지반이라서」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런데 같은 땅을 두고 한 사람은 연약지반이라 하고, 다른 사람은 조금 무른 정도라고 합니다. 기준 없이 쓰는 말처럼 들리지만 설계 기준에는 경계선이 적혀 있습니다.연약지반은 흙의 이름이 아니라 판정의 결과입니다. 어떤 흙이 몇 미터 두께로 있는지, 시험값이 얼마인지, 그 위에 무엇을 올릴지를 함께 놓고 봐야 답이 나옵니다.이 글은 «어디서부터 연약지반으로 보나»까지만 다룹니다. 판정이 난 뒤 어떤 공법으로 고치는지는 연약지반 개량공법 정리 편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30초 요약연약지반은 지지력과 침하 안정성이 모자라 대책이 필요한 지반입니다판정표는 흙을 점성토와 사질토로 나누고, 점성토는 무른 층 두께 10m에서 기준이 바뀝니다점성토는 10m ..

되메우기 다짐, 기준은 무엇인가

공사가 끝날 무렵 현장을 보면 되메우기는 가장 단순해 보이는 일입니다. 파낸 자리를 다시 흙으로 채우는 것이니까요. 그런데 준공 뒤에 생기는 침하와 포장 균열은 상당수가 이 단계에서 시작됩니다.되메우기는 흙을 도로 넣는 일이 아니라 구조물을 떠받치는 일입니다. 위로 포장이 깔리고 차가 다니고 관이 지나갑니다. 그 하중을 받는 것은 구조물만이 아니라 그 옆과 위를 채운 흙입니다.무엇으로 채우는지, 몇 층으로 나누는지, 언제 하는지를 정리했습니다. 다짐이 됐는지 재는 방법은 따로 다룬 글이 있어 그쪽으로 넘깁니다.30초 요약되메우기는 구조물을 떠받치는 구조체의 일부입니다파낸 흙을 다 쓰지 못합니다 — 쓸 수 있는 흙과 아닌 흙이 갈립니다한 번에 넣지 않습니다. 층 두께는 장비가 정합니다구조물 옆은 한쪽만 채..

터파기량, 어떻게 계산하나

같은 도면을 놓고 견적을 받았는데 터파기 물량이 업체마다 다르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도면은 하나인데 왜 숫자가 갈릴까요.계산이 틀려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무엇까지를 터파기로 보느냐가 달라서 생깁니다. 구덩이 바닥 넓이만 세는 것과, 사람이 들어가 일할 자리와 흙이 무너지지 않게 눕히는 경사까지 세는 것은 결과가 크게 다릅니다.터파기량을 어떤 순서로 뽑는지, 어디에서 숫자가 갈리는지 정리했습니다.30초 요약터파기량은 구조물 부피가 아니라 실제로 파내는 흙의 부피입니다작업 여유폭과 비탈면 경사가 붙으면서 도면 치수보다 커집니다단면을 만들고 → 면적을 내고 → 길이를 곱하는 순서입니다비탈면으로 팔지, 흙막이를 세울지에 따라 물량이 갈립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터파기량이 구덩이 부피가 아닌 이유 · 도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