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법 깊이 알기 6

터파기량, 어떻게 계산하나

같은 도면을 놓고 견적을 받았는데 터파기 물량이 업체마다 다르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도면은 하나인데 왜 숫자가 갈릴까요.계산이 틀려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무엇까지를 터파기로 보느냐가 달라서 생깁니다. 구덩이 바닥 넓이만 세는 것과, 사람이 들어가 일할 자리와 흙이 무너지지 않게 눕히는 경사까지 세는 것은 결과가 크게 다릅니다.터파기량을 어떤 순서로 뽑는지, 어디에서 숫자가 갈리는지 정리했습니다.30초 요약터파기량은 구조물 부피가 아니라 실제로 파내는 흙의 부피입니다작업 여유폭과 비탈면 경사가 붙으면서 도면 치수보다 커집니다단면을 만들고 → 면적을 내고 → 길이를 곱하는 순서입니다비탈면으로 팔지, 흙막이를 세울지에 따라 물량이 갈립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터파기량이 구덩이 부피가 아닌 이유 · 도면에서..

흙막이 지보공, 무엇을 어떻게 받치나

30초 요약흙막이는 벽 하나로 서 있는 구조가 아닙니다. 벽을 받쳐 주는 구조가 반드시 함께 있어야 합니다.힘은 흙 → 벽체 → 띠장 → 버팀보(또는 앵커) 순서로 흐릅니다. 이 사슬에서 약한 고리가 먼저 무너집니다.버팀보식은 굴착 공간을 가로지르고, 앵커식은 부지 밖 지반을 빌려 씁니다. 현장 조건이 방식을 정합니다.해체는 설치의 역순입니다. 순서를 바꾸면 남은 부재에 힘이 몰립니다.굴착 현장을 지나다 보면 땅을 파 내려간 벽면을 따라 철제 구조물이 층층이 짜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로로 길게 놓인 부재가 있고, 그 사이를 가로질러 반대편까지 뻗은 부재가 있습니다. 어떤 현장에서는 그 대신 벽에서 비스듬히 땅속으로 들어간 강선이 보이기도 합니다.이 구조물을 통틀어 흙막이 지보공이라고 부릅니다. 말..

지하수가 많은 현장 — 차수와 배수

터파기를 시작하고 하루 만에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현장이 있습니다. 펌프를 넣어 퍼내면 당장은 마르지만, 며칠 뒤 옆 건물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지하수가 많은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갈리는 것은 «어떤 공법을 쓸까»가 아닙니다. 물을 뺄 것인가, 막을 것인가입니다. 이 선택을 뒤로 미루면 공법도 일정도 비용도 함께 흔들립니다.지하수가 차오르는 굴착 현장30초 요약· 지하수 대책은 «공법 고르기»가 아니라 «막을까 뺄까»를 먼저 정하는 일이다.· 물을 빼면(배수) 싸지만 주변이 가라앉을 수 있고, 막으면(차수) 비싸지만 주변을 지킨다.· 판단을 가르는 것은 투수계수 · 지하수위 · 주변 상황 · 굴착 깊이 네 가지다.· 대개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막고 조금 뺀다»로 간다 — 그 비율을 정하는 것이 ..

띠장·버팀대가 휘었다는 신호 — 흙막이가 보내는 경고를 읽는 법

공사 현장 옆을 지나다 흙막이 벽을 받치고 있는 가로 보(띠장)가 살짝 휘어 있는 걸 본 적이 있으신가요. 아니면 벽면 사이로 흙이 조금씩 새어 나오는 자리, 도로 포장에 생긴 가느다란 금 같은 것들 말입니다. 이런 것들은 대개 그냥 생기지 않습니다. 흙막이는 어느 날 갑자기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무너지기 전에 여러 번 신호를 보냅니다. 이 글에서는 그 신호가 무엇이고, 봤을 때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30초 요약· 흙막이는 갑자기 무너지지 않습니다. 대개 변형이 먼저 옵니다· 눈으로 보이는 신호는 휨 · 새는 흙 · 벌어진 이음 · 지면 균열 네 가지입니다· 계측기는 사람 눈이 못 보는 속도와 깊이를 대신 봅니다· 중요한 것은 숫자 하나가 아니라 «늘어나는 추세»입니다이 글에서 다루..

비탈면 보호공, 어떤 사면에 무엇을 쓰나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도로 옆 흙 사면에서 흙이 흘러내린 자리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떤 사면은 초록 풀로 덮여 있고, 어떤 사면은 회색 격자나 돌로 덮여 있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마감 방식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선택은 사면이 어떤 방식으로 망가지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이 글에서는 비탈면 보호공을 어떤 순서로 골라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30초 요약✔ 먼저 가릴 것은 「깎여 나가는가」와 「덩어리로 움직이는가」입니다. 앞은 보호공, 뒤는 보강공입니다.✔ 공법을 정하는 조건은 경사·지반·물·주변 여건 네 가지입니다.✔ 무엇을 덮든 배수가 먼저입니다. 물길을 잡지 않으면 표면 마감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보호공과 보강공의 차이 · 공법을 정하는 네 조건 · 식생 ..

연약지반, 그대로 두면 왜 위험할까 — 지반개량 공법 한눈에 정리

부지를 다지고 성토를 올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이 계속 내려앉는 현장이 있습니다. 흙 자체가 무른 '연약지반'인 경우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포장이 갈라지고 구조물이 기울어지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연약지반이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개량하며, 공법은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는지 현장의 눈높이에서 정리했습니다.⚡ 30초 요약✔ 연약지반은 물을 많이 머금은 무른 흙층으로, 하중을 받으면 오랜 시간에 걸쳐 가라앉습니다.✔ 개량공법은 크게 물을 빼는 방식, 흙을 바꾸거나 다지는 방식, 굳혀서 강도를 올리는 방식 세 갈래입니다.✔ 정답인 공법은 없습니다. 흙의 종류와 깊이, 공사 기간, 주변 여건을 함께 보고 고릅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연약지반의 정의 · 그대로 두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