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법 깊이 알기

지반조사 장비와 시추주상도 읽는 법

엠에스건설 2026. 9. 29. 07:00

지반조사 장비 — 시추기로 땅속 코어를 뽑는 현장과 시추주상도

지반조사 보고서를 받으면 두툼한 묶음 뒤쪽에 세로로 긴 표가 여러 장 붙어 있습니다. 시추주상도입니다. 한 장 안에 깊이, 흙의 이름, 숫자 그래프, 약어가 빽빽하게 들어 있어 처음 보면 어디서부터 읽어야 할지 막막합니다.

주상도는 어떤 장비로 무엇을 재서 적은 기록인지를 알면 읽는 순서가 보입니다. 이 글은 지반조사에 쓰는 장비와 시험, 표준관입시험의 N값, 주상도 한 장의 구성과 읽는 순서를 차례로 정리합니다. 지반조사를 왜 하는지는 홈페이지의 지반조사 보링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30초 요약
  • 지반조사는 시추 · 현장시험 · 물리탐사를 섞어 땅속을 여러 방향에서 봅니다
  • N값은 63.5kg 해머를 760mm 떨어뜨려 샘플러를 300mm 박는 데 든 타격 횟수입니다
  • 주상도는 머리(위치·표고·지하수위)와 몸통(지층·N값·코어)으로 나눠 읽습니다
  • 「50/5」 같은 표기는 암반이라는 뜻이 아니라 50회에서 멈춘 기록입니다
  • 인근 주상도는 참고 자료일 뿐, 부지 조사를 대신하지 못합니다

시추주상도 한 장 구성 도해 — 머리, 지층, N값 그래프, 코어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
지반조사에 쓰는 장비와 시험 · 표준관입시험과 N값 · 주상도 한 장의 구성 · 주상도를 읽는 순서 · 지하수위와 인근 자료 · 자주 묻는 질문

지반조사에 쓰는 장비와 시험

시추기로 NX 코어배럴을 올려 코어를 꺼내는 지반조사 장비 현장

국가건설기준 KDS 11 10 10(지반조사)은 조사를 예비조사·본조사·추가조사로 나누고, 현장에서 쓰는 방법을 시추, 현장시험, 물리탐사로 묶어 둡니다. 한 가지 방법으로 땅속을 다 알 수는 없어서, 점으로 깊이 파 보는 방법과 넓게 훑는 방법을 섞어 씁니다.

방법 무엇을 하나 알게 되는 것
시추(보링) 회전 장비로 구멍을 뚫고 흙·암석 시료와 코어를 꺼낸다 깊이별 지층, 암반 깊이, 지하수위
시험굴 · 핸드오거 얕게 파거나 손 오거로 뚫어 직접 본다 표층 흙의 상태, 매립층
표준관입시험(SPT) 시추공 안에서 샘플러를 해머로 박는다 깊이별 N값, 교란 시료
콘관입 · 베인시험 원추를 밀어 넣거나 날개를 돌린다 연약한 점토층의 저항과 강도
공내재하시험 시추공 벽을 눌러 본다 지반의 변형 특성
물리탐사 탄성파·전기비저항 등으로 넓게 훑는다 시추공 사이의 지층 흐름, 연약대 위치

※ 출처 : KDS 11 10 10 지반조사(조사 단계·방법 구분). 시추 간격과 깊이 표는 기준이 «참고기준·최소 권장사항»으로 두고, 최종 결정은 지반분야 책임기술자의 판단에 맡깁니다.

시추는 보통 NX 규격 이중 코어배럴로 연직으로 뚫고, 코어가 잘 부서지는 풍화대·파쇄대에서는 삼중 코어배럴을 씁니다. 시추가 «점»이라면 물리탐사는 «선과 면»이라, 시추공 사이에서 지층이 갑자기 꺼지는 곳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표준관입시험과 N값

표준관입시험 도해 — 63.5kg 해머, 760mm 낙하, 300mm 관입 타격 횟수 N값

주상도에서 가장 눈에 띄는 숫자가 N값입니다. KS F 2307(표준 관입 시험방법)은 N값을 질량 63.5kg 해머를 760mm 높이에서 자유낙하시켜 샘플러를 300mm 박아 넣는 데 필요한 타격 횟수로 정의합니다.

단계 내용
예비 타격 150mm — 시추로 흐트러진 바닥을 지나게 한다
본 타격 300mm — 이 구간의 타격 횟수가 N값
한도 본 타격은 50회까지 — 넘으면 «50/누계관입량»으로 적는다

그래서 주상도에 「50/5」라고 적혀 있으면 50번 쳤는데 5cm밖에 들어가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매우 단단한 층이라는 신호이지만, 그 표기만으로 암반이나 기초 지지층이라고 판정하지는 않습니다. 코어와 다른 시험 결과를 함께 봅니다.

⚠ 작은 N값끼리는 차이를 크게 읽지 않습니다
N값이 0·1·2처럼 작게 나오는 층에서는 숫자 한두 개 차이가 흙의 차이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합니다. 그래서 연약한 점토층은 콘관입시험이나 채취한 시료의 실내 시험 결과를 같이 놓고 봅니다. N값을 연약지반 판정에 쓰는 기준은 연약지반 판정 기준 편에 정리했습니다.

주상도 한 장의 구성

코어 상자에 깊이 순서로 담긴 시추 코어와 주상도 대조 장면

KDS 11 10 10 은 주상도를 지층의 성질, N값, 시추공 안의 지하수위, 코어 회수율, RQD, 불연속면의 발달 상태 등을 담은 그림으로 정의합니다. 모양은 보고서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국토교통부 「지반조사결과 전산화 및 활용에 관한 지침」의 표준서식을 보면 담기는 항목은 거의 같습니다.

자리 담기는 항목 볼 때 확인할 것
머리 사업명 · 시추공 번호 · 좌표 · 표고 · 시추일 · 장비 · 지하수위 내 부지의 어느 지점인지, 지표 높이가 얼마인지
지층 심도 · 층 두께 · 지층명 · 색조 · 현장관찰기록 매립층·점토·모래·풍화암·연암의 경계 깊이
시험 N값 그래프 · 시료 채취 위치 N값이 갑자기 오르거나 떨어지는 깊이
암반 코어 회수율(TCR) · 암질지수(RQD) · 절리 암반이 얼마나 성하게 이어지는지

흙이 얼마나 촘촘하거나 단단한지는 따로 칸이 없고 현장관찰기록에 「습윤, 매우 조밀함」처럼 글로 적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숫자 칸만 훑지 말고 이 글자 칸을 함께 읽어야 층의 성격이 보입니다.

주상도를 읽는 순서

주상도를 읽는 순서 도해 — 표고, 지하수위, 지층 경계, N값 흐름, RQD

순서 볼 곳 왜
① 좌표와 표고 깊이는 지표 기준이라 표고가 다르면 같은 깊이도 다른 높이입니다
② 지하수위 굴착 깊이와 비교해 물 대책이 필요한지 가늠합니다
③ 지층 경계와 두께 무른 층이 몇 m 두께로 있는지가 설계를 가릅니다
④ N값의 흐름 숫자 하나보다 깊이에 따른 변화와 꺾이는 지점을 봅니다
⑤ 암반의 TCR · RQD 암반이 시작된 뒤 얼마나 온전한지 확인합니다

RQD 는 KDS 11 10 10 에서 길이 10cm 이상인 코어 조각 길이의 합을 전체 시추 길이로 나눈 백분율로 정의합니다. 코어가 잘게 부서져 나올수록 RQD 가 낮아집니다. 코어 회수율(TCR)은 뚫은 길이 가운데 회수한 코어 길이의 비율입니다.

📌 N값으로 «촘촘함»을 말하는 표는 경험 구분입니다
모래는 N값 4 이하를 매우 느슨, 50 이상을 대단히 조밀로 나누는 표가 교재와 보고서에 널리 실려 있습니다. RQD 를 25·50·75·90 을 경계로 등급을 나누는 표도 마찬가지입니다. 국가건설기준에 실린 표가 아니라 경험적으로 쓰는 구분이고 자료마다 경계가 조금씩 달라, 보고서에 적힌 기준을 먼저 확인합니다.

지하수위와 인근 자료

시추공 안 지하수위를 재는 수위계와 인근 자료를 보는 장면

시추 중에는 물이 들어가고 나오기 때문에 뚫는 동안 잰 수위는 흔들립니다. KDS 11 10 10 은 시추를 마친 뒤 24시간, 48시간, 72시간이 지날 때마다 지하수위를 재도록 하고 있습니다. 주상도의 수위가 언제 잰 값인지 보고서 본문에서 확인하면 굴착 계획을 세울 때 헷갈림이 줄어듭니다.

부지 주변의 옛 조사 자료는 국토교통부 국토지반정보 통합DB센터(지반정보 포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2025년 12월 기준 45만 공이 넘는 시추정보가 모여 있고, 로그인한 뒤 위치나 사업명으로 검색해 활용 목적을 입력하면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발주처가 요청한 자료는 제공이 제한되기도 합니다.

✅ 인근 주상도는 이렇게 씁니다
조사 계획을 세우기 전에 어떤 층이 나올지 짐작하는 데 씁니다 · 부지와의 거리와 표고 차이를 함께 적어 둡니다 · 옛 매립이나 지형 변경이 있었는지 따로 확인합니다. 인근 자료가 좋아 보여도 구조물이 올라갈 부지의 조사를 대신하지는 못합니다.
📌 핵심 정리
  1. 지반조사는 시추·현장시험·물리탐사를 섞어 씁니다
  2. N값은 63.5kg · 760mm · 300mm의 타격 횟수이고, 50회에서 멈추면 «50/관입량»으로 적습니다
  3. 주상도는 머리 → 지층 → 시험 → 암반 순서로 나눠 봅니다
  4. N값 구분표와 RQD 등급은 경험 구분 — 보고서의 기준을 먼저 봅니다
  5. 지하수위는 언제 잰 값인지 확인하고, 인근 자료는 참고로만 씁니다

자주 묻는 질문

N값 50 기록과 시추를 마친 구멍을 막는 현장 — 자주 묻는 질문

Q. N값이 50 이상이면 암반이라고 봐도 되나요?
「50/○」는 본 타격이 50회에 이르러 멈췄다는 기록 방식입니다. 매우 조밀한 모래·자갈층이나 풍화된 층에서도 나올 수 있어, 암반 여부는 코어와 지층 기술을 함께 보고 판단합니다.

Q. 시추는 몇 곳을 해야 하나요?
KDS 11 10 10 에는 구조물 종류와 설계 단계별로 시추 간격과 깊이를 정리한 표가 있지만, 기준 스스로 참고기준이자 최소 권장사항으로 두고 최종 결정은 지반분야 책임기술자가 하도록 적고 있습니다. 부지의 넓이와 지층 변화, 올릴 구조물에 따라 달라집니다.

Q. 주상도 양식은 법으로 정해져 있나요?
국가건설기준은 일정한 양식으로 정리하라고만 하고, 전산 입력용 표준서식은 국토교통부 지침의 별첨으로 있습니다. 그래서 보고서마다 모양은 조금씩 달라도 담기는 항목은 비슷합니다.

Q. 시추를 마친 구멍은 그대로 두나요?
그대로 두지 않습니다. KDS 11 10 10 은 조사가 끝난 시추공을 지하수법에 따라 모르타르 등으로 되메워 막도록 하고 있습니다. 지하수가 오염되거나 사람이 발을 헛디디는 일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주상도는 땅속을 세로로 잘라 본 한 장의 기록입니다. 표고와 지하수위로 자리를 잡고, 지층 경계와 N값의 흐름을 따라 내려가면 숫자와 약어가 부지의 이야기로 읽히기 시작합니다.

지반조사 보고서를 받아 두셨나요
토공사·상하수도설비공사·포장공사·보링그라우팅공사를 전문건설업으로 시공하고 있습니다.
주상도와 계획 도면을 보내 주시면 굴착과 기초 공정에서 볼 부분부터 함께 짚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