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공사 8

터파기량, 어떻게 계산하나

같은 도면을 놓고 견적을 받았는데 터파기 물량이 업체마다 다르게 나올 때가 있습니다. 도면은 하나인데 왜 숫자가 갈릴까요.계산이 틀려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무엇까지를 터파기로 보느냐가 달라서 생깁니다. 구덩이 바닥 넓이만 세는 것과, 사람이 들어가 일할 자리와 흙이 무너지지 않게 눕히는 경사까지 세는 것은 결과가 크게 다릅니다.터파기량을 어떤 순서로 뽑는지, 어디에서 숫자가 갈리는지 정리했습니다.30초 요약터파기량은 구조물 부피가 아니라 실제로 파내는 흙의 부피입니다작업 여유폭과 비탈면 경사가 붙으면서 도면 치수보다 커집니다단면을 만들고 → 면적을 내고 → 길이를 곱하는 순서입니다비탈면으로 팔지, 흙막이를 세울지에 따라 물량이 갈립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터파기량이 구덩이 부피가 아닌 이유 · 도면에서..

지하수가 많은 현장 — 차수와 배수

터파기를 시작하고 하루 만에 바닥에 물이 차오르는 현장이 있습니다. 펌프를 넣어 퍼내면 당장은 마르지만, 며칠 뒤 옆 건물 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합니다.지하수가 많은 현장에서 가장 먼저 갈리는 것은 «어떤 공법을 쓸까»가 아닙니다. 물을 뺄 것인가, 막을 것인가입니다. 이 선택을 뒤로 미루면 공법도 일정도 비용도 함께 흔들립니다.지하수가 차오르는 굴착 현장30초 요약· 지하수 대책은 «공법 고르기»가 아니라 «막을까 뺄까»를 먼저 정하는 일이다.· 물을 빼면(배수) 싸지만 주변이 가라앉을 수 있고, 막으면(차수) 비싸지만 주변을 지킨다.· 판단을 가르는 것은 투수계수 · 지하수위 · 주변 상황 · 굴착 깊이 네 가지다.· 대개는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막고 조금 뺀다»로 간다 — 그 비율을 정하는 것이 ..

공사 기간이 늘어나는 흔한 이유 — 하루가 밀리면 왜 일주일이 되나

공사가 예정보다 늦어졌다는 이야기는 흔합니다. 그런데 이야기를 들어 보면 이상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비가 사흘 왔는데 준공이 2주 밀렸다」는 식입니다. 사흘 밀렸으면 사흘이어야 할 것 같은데 왜 더 커질까요. 이 글은 지연이 «불어나는» 구조를 정리한 것입니다. 어떤 사고가 있어서가 아니라, 공사라는 일의 짜임 자체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30초 요약· 공사 기간은 «일수의 합»이 아니라 «순서의 사슬»입니다· 그래서 어느 공정이 밀렸느냐에 따라 같은 하루도 결과가 다릅니다· 하루가 일주일이 되는 이유는 장비·인력 일정과 «다시 잡는 비용» 때문입니다· 만회할 수 있는 지연과 구조상 만회가 안 되는 지연이 따로 있습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공사 기간은 더하기가 아닌 이유 · 하루가 일주일이 되는 ..

상하수도 공사는 왜 오래 걸릴까 — 관로 공사의 실제 순서

도로 한쪽을 막아 놓고 며칠이 지나도 관은 아직 안 보입니다. 「파고 묻으면 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좀처럼 진도가 안 나갑니다. 상하수도 관로 공사가 오래 걸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땅을 파는 시간보다 파기 전과 덮은 뒤에 드는 시간이 훨씬 깁니다. 이 글에서는 관로 공사가 실제로 어떤 순서로 진행되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시간이 가는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30초 요약✔ 시간이 가장 많이 가는 곳은 굴착이 아니라 땅속 지장물 확인과 관계기관 협의입니다.✔ 묻기 전에 끝내야 하는 확인이 있습니다. 덮은 뒤에 발견하면 다시 파야 합니다.✔ 되메우기와 포장 복구가 공기의 절반을 차지하는 경우도 드물지 않습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파기 전에 끝나야 하는 일 · 관로 공사의 실제 순서 · 상수관과 하수관..

비 온 뒤 현장 점검, 어디부터 봐야 할까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면 현장은 다시 움직입니다. 그런데 굴착 현장에서 흙이 무너지는 일은 비가 오는 중보다 그친 뒤에 생기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물이 흙 속으로 스며들어 힘을 발휘하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비가 그친 뒤 현장을 어떤 순서로 돌아봐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30초 요약✔ 위험한 시간은 «비가 오는 중»이 아니라 «그친 뒤»입니다. 물이 흙 속에서 힘을 쓰는 데 시간이 걸립니다.✔ 점검은 위에서 아래로, 물길을 따라 돕니다. 순서가 있으면 입구를 놓치지 않습니다.✔ 눈으로 본 것과 계측값을 같은 날짜로 나란히 적습니다. 한쪽만 보면 반드시 놓칩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그친 뒤가 더 위험한 이유 · 점검 순서의 원칙 · 굴착면과 가설 구조물 · 물이 지나간 자..

비탈면 보호공, 어떤 사면에 무엇을 쓰나

비가 많이 온 다음 날, 도로 옆 흙 사면에서 흙이 흘러내린 자리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어떤 사면은 초록 풀로 덮여 있고, 어떤 사면은 회색 격자나 돌로 덮여 있습니다. 보기에는 그냥 마감 방식이 다른 것처럼 보이지만, 그 선택은 사면이 어떤 방식으로 망가지는지에 따라 갈립니다. 이 글에서는 비탈면 보호공을 어떤 순서로 골라야 하는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30초 요약✔ 먼저 가릴 것은 「깎여 나가는가」와 「덩어리로 움직이는가」입니다. 앞은 보호공, 뒤는 보강공입니다.✔ 공법을 정하는 조건은 경사·지반·물·주변 여건 네 가지입니다.✔ 무엇을 덮든 배수가 먼저입니다. 물길을 잡지 않으면 표면 마감은 오래 버티지 못합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보호공과 보강공의 차이 · 공법을 정하는 네 조건 · 식생 ..

연약지반, 그대로 두면 왜 위험할까 — 지반개량 공법 한눈에 정리

부지를 다지고 성토를 올렸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바닥이 계속 내려앉는 현장이 있습니다. 흙 자체가 무른 '연약지반'인 경우입니다. 겉으로는 멀쩡해 보여도 그대로 공사를 진행하면 포장이 갈라지고 구조물이 기울어지는 문제로 이어집니다. 이 글에서는 연약지반이 무엇이고, 어떤 방법으로 개량하며, 공법은 무엇을 기준으로 고르는지 현장의 눈높이에서 정리했습니다.⚡ 30초 요약✔ 연약지반은 물을 많이 머금은 무른 흙층으로, 하중을 받으면 오랜 시간에 걸쳐 가라앉습니다.✔ 개량공법은 크게 물을 빼는 방식, 흙을 바꾸거나 다지는 방식, 굳혀서 강도를 올리는 방식 세 갈래입니다.✔ 정답인 공법은 없습니다. 흙의 종류와 깊이, 공사 기간, 주변 여건을 함께 보고 고릅니다.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연약지반의 정의 · 그대로 두면..

종합건설과 전문건설, 무엇이 다를까 — 발주 전에 알아두면 좋은 차이

건설 공사를 맡기려다 보면 '종합건설'과 '전문건설'이라는 말을 자주 만나게 됩니다. 이름은 비슷해 보여도 역할과 책임 범위가 꽤 다릅니다. 이 글에서는 두 건설업이 어떻게 나뉘는지, 어떤 공사에 어느 쪽이 어울리는지, 그리고 그동안 바뀐 제도까지 발주하는 분의 눈높이에서 정리했습니다.⚡ 30초 요약✔ 종합건설은 공사 전체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총괄', 전문건설은 특정 공종을 맡는 '전문가'입니다.✔ 여러 공종이 얽힌 복합 공사일수록 종합건설사에 맡기면 책임과 공정 관리가 한곳으로 모입니다.✔ 2022년 업역 규제가 폐지되며 서로의 영역에 진출할 수 있게 됐지만, 관리 역량의 차이는 여전히 남습니다.📑 목차1. 종합건설과 전문건설, 한마디로 정리하면2. 업종은 어떻게 나뉘나3. 발주자 입장에서 뭐가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