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일공사 용어 — 공삭공·서비스홀

파일공사 현장에서는 「여기는 공삭공이 6m 나온다」, 「이음은 서비스홀에서 하자」 같은 말이 오갑니다. 매일 쓰는 말인데 설계 도면이나 표준품셈에서 같은 낱말을 찾으면 잘 보이지 않습니다. 두 말 모두 기준서에 올라 있는 용어가 아니라 현장에서 굳어진 말이기 때문입니다.
기준서에 없는 말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게 씁니다. 같은 「공삭공」을 두고 한 사람은 깊이를, 다른 사람은 시공 방식을 떠올리면 수량과 공정 이야기가 어긋납니다. 이 글은 두 용어가 무엇을 가리키고, 기준서에서는 어떤 말로 적혀 있는지를 짝지어 정리합니다.
어떤 땅에서 파일이 필요해지는지는 홈페이지의 연약지반 위 구조물과 파일공사 글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 공삭공과 서비스홀은 표준품셈과 국가건설기준에 올라 있지 않은 현장 용어입니다
- 공삭공(空削孔)은 말뚝 없이 천공만 하는 구간, 또는 그렇게 시공하는 방식을 가리킵니다
- 서비스홀은 본 천공홀 옆에 따로 뚫어 말뚝을 세워 두고 잇는 구멍으로 쓰입니다
- 두 구멍 모두 수량과 공정에 들어가므로 내역서와 시공계획서에서 어떻게 잡혔는지 확인합니다
- 말뚝이 없는 구멍은 추락 위험이 있는 열린 구멍입니다 — 덮고, 표시하고, 채웁니다

공삭공 — 말뚝 없이 뚫는 구간

공삭공은 한자로 空削孔, 말 그대로 「비어 있는 채로 깎아 낸 구멍」입니다. 지하층이나 기초가 깊은 건물은 말뚝 머리가 지금의 땅바닥보다 한참 아래에 놓입니다. 이때 땅을 파내기 전에 지표에서 말뚝을 시공하면, 지표부터 말뚝 머리가 놓일 높이까지는 천공만 하고 말뚝은 들어가지 않는 구간이 생깁니다.
문제는 이 말이 기준서에 정의되어 있지 않다 보니 쓰는 곳마다 가리키는 것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입니다. 학회지 기술기사와 특허, 적산 자료에서 확인되는 쓰임은 크게 세 갈래입니다.
| 쓰임 | 가리키는 것 | 어디서 보이나 |
|---|---|---|
| 구간 · 깊이 | 말뚝 시공면(지표)부터 기초 저면 부근까지, 말뚝 없이 천공만 하는 길이 | 학회지 기술기사 · 현장 질의 |
| 시공 방식 | 터파기 전에 지표에서 말뚝을 먼저 시공해 머리를 땅속 설계 높이에 두는 방법 | 특허 명세서 · 신기술 소개 |
| 분사하지 않는 깊이 | 고압분사(JSP) 공사에서 천공은 하되 분사는 하지 않는 깊이 | 발주기관 적산 자료 |
※ 「구간」의 아래 기준점도 기초 저면, 버림콘크리트 하단 등 자료마다 다르게 적혀 있습니다. 현장에서는 도면의 어느 높이를 기준으로 쓰는지 먼저 맞춥니다.
공삭공이 수량과 공정에 미치는 것

공삭공 구간에는 말뚝이 없지만 천공 장비는 그 깊이만큼 일을 합니다. 2026년 건설공사 표준품셈의 기성말뚝 기초 품은 천공 시간을 지층별 굴착 길이에 굴착 시간을 곱해 더하는 방식으로 셉니다. 그런데 품셈에는 「공삭공」이라는 항목이 따로 없어, 이 구간이 내역서에서 어떻게 잡혔는지는 설계마다 다릅니다.
말뚝 머리를 땅속 설계 높이까지 밀어 넣으려면 보조말뚝이 필요합니다. 국가건설기준 KCS 11 50 15(기성말뚝)는 항타보조말뚝을 말뚝 머리를 땅속이나 물속까지 시공할 때 쓰는 것으로 두고, 기성말뚝 공사에서는 되도록 쓰지 않되 감독자 승인을 받으면 쓸 수 있게 했습니다. 쓸 때는 보조말뚝을 뺀 조건으로 시험말뚝을 먼저 시공하고, 길이는 5m 정도를 적정하다고 봅니다.
말뚝 길이도 바뀔 수 있습니다. 같은 기준은 도면의 말뚝 깊이가 주상도로 추정한 값이므로, 시공 자료나 시험시공말뚝 결과로 확인된 자료에 따라 다시 산정하도록 적고 있습니다. 지지층이 설계보다 깊거나 얕으면 공삭공 길이와 말뚝 길이가 함께 움직입니다.
서비스홀 — 말뚝을 잇기 위한 구멍

말뚝이 한 본으로 모자라면 두 본 이상을 이어 씁니다. 이음을 본 천공홀 위에서 하면 그동안 구멍이 열린 채로 기다리고, 장비도 그 자리에 묶입니다. 그래서 본 천공홀 옆에 구멍을 하나 더 뚫어 하부 말뚝을 세워 두고, 거기서 이음을 마친 뒤 들어 올려 본 천공홀로 옮기는 방법을 씁니다. 현장에서 서비스홀이라 부르는 것이 이 구멍입니다.
서비스홀이라는 말도 표준품셈과 국가건설기준에는 없습니다. 대신 표준품셈 기성말뚝 기초 품에는 「말뚝이음은 별도의 천공홀을 이용한 병행용접 기준」이라는 주와, 천공홀에서 직접 용접하면 용접 시간을 더한다는 주가 있습니다. 또 「말뚝이음을 위한 서비스케이싱 천공 및 설치는 별도 계상한다」는 주도 있어, 현장의 서비스홀과 쓰임이 닿는 대목입니다.
| 비슷하게 들리는 말 | 실제로 하는 일 | 서비스홀과의 차이 |
|---|---|---|
| 서비스케이싱 | 말뚝이음을 위해 따로 천공하고 케이싱을 설치(표준품셈 주) | 쓰임이 닿지만, 같은 말이라고 적은 기준은 없습니다 |
| 시험시공말뚝 | 본말뚝 전에 설계·지반·시공성을 확인하려고 인근에 박는 말뚝(KCS) | 지층 확인용이지 이음용 구멍이 아닙니다 |
| 줄파기 | 천공 전에 얕게 파서 매설물을 확인하는 작업(발주기관 적산 자료) | 매설물 확인용이며 말뚝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
서비스홀을 두면 이음과 천공을 나란히 진행할 수 있어 본 천공홀이 열려 있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대신 구멍이 하나 더 생기므로 그 천공과 케이싱, 나중의 되메움이 수량에 들어가는지를 함께 봅니다.
열린 구멍의 안전과 되메우기

공삭공 구간의 윗부분과 서비스홀은 모두 말뚝이 없는 빈 구멍입니다. 지름이 수백 밀리미터라 사람이 발을 헛디디기 쉽고, 밤이나 비 온 뒤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는 천공 구멍을 따로 적은 조문이 없습니다. 추락 위험이 있는 개구부에 대한 제43조가 안전난간·울타리·덮개 등을 설치하고, 덮개는 뒤집히거나 떨어지지 않게 하며 어두운 곳에서도 알아볼 수 있게 표시하도록 정하고 있어 이 기준에 맞춰 막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의 흙막이 엄지말뚝 기술지침(KOSHA GUIDE C-4-2012)은 천공 즉시 말뚝을 넣고 천공 구멍은 덮개 등으로 방호하도록 적고 있습니다.
공삭공 구간을 무엇으로 채우는지는 KCS 11 50 15와 표준품셈에 규정이 없습니다. 설계서와 시공계획서에서 정하고, 앞의 기술지침은 엄지말뚝을 설치한 뒤 천공 구멍을 양질의 토사·모래·소일시멘트로 완전히 채운 다음 후속 공정을 하도록 안내합니다. 흙막이 엄지말뚝과 버팀 구조는 흙막이 지보공 편에서 다뤘습니다.
현장 말과 기준서 말 맞춰 보기

파일공사에는 공삭공·서비스홀 말고도 현장에서 줄여 부르는 말이 많습니다. 기준서나 품셈의 표현과 짝을 지어 두면 도면·내역서·시공 기록을 읽을 때 헷갈림이 줄어듭니다.
| 현장에서 부르는 말 | 기준서·품셈의 표현 | 뜻 |
|---|---|---|
| 천공장 | 천공길이 · 천공깊이 · 지층별 굴착연장 | 말뚝을 넣기 위해 뚫은 구멍의 길이 |
| 근입장 | 파일 근입장(품셈 진동파일해머 식의 기호) | 말뚝이 땅속에 들어간 길이 |
| 경타 | 최종경타(KCS 매입말뚝 공법) | 구멍에 넣은 말뚝을 해머로 가볍게 쳐서 지지층에 안착 |
| 두부정리 · 커팅 | 말뚝머리 정리(KCS) · 말뚝두부정리(품셈) | 설계 높이에 맞춰 말뚝 머리를 자르는 일 |
| 공삭공 | 해당 용어 없음 · 천공길이 중 말뚝이 없는 구간 | 기준 높이를 붙여 적습니다 |
| 서비스홀 | 해당 용어 없음 · 말뚝이음용 별도 천공홀 · 서비스케이싱(품셈 주) | 이음을 위해 따로 뚫는 구멍 |
※ 출처 : 2026 건설공사 표준품셈 [공통부문] 제5장 5-3 · KCS 11 50 15 기성말뚝(2021). 기준은 개정되므로 적용할 때 그 시점의 판을 확인합니다.
- 공삭공과 서비스홀은 기준서에 없는 현장 용어 — 쓰는 사람마다 뜻을 맞춥니다
- 공삭공은 말뚝 없이 천공만 하는 구간이며, 위아래 기준 높이를 붙여 말합니다
- 공삭공 구간은 천공 수량·보조말뚝·말뚝 길이와 이어져 내역서에서 먼저 확인합니다
- 서비스홀은 말뚝을 잇기 위해 따로 뚫는 구멍으로, 품셈의 별도 천공홀·서비스케이싱 주와 닿습니다
- 말뚝이 없는 구멍은 덮고, 표시하고, 계획대로 채웁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공삭공은 표준품셈에 따로 항목이 있나요?
2026년 표준품셈에는 공삭공이라는 항목이 없습니다. 기성말뚝 기초의 천공 시간은 지층별 굴착 길이로 계산하므로, 공삭공 구간이 천공 수량에 어떻게 들어갔는지는 해당 공사의 설계서와 내역서를 보고 확인합니다.
Q. 공삭공 구간은 무엇으로 채우나요?
KCS 11 50 15와 표준품셈에는 채움 재료를 정한 규정이 없어 설계서와 시공계획서를 따릅니다. 참고할 수 있는 것은 흙막이 엄지말뚝에 대한 안전보건공단 기술지침으로, 천공 구멍을 양질의 토사·모래·소일시멘트로 완전히 채운 뒤 다음 공정을 하도록 안내합니다.
Q. 서비스홀을 지층 확인용 시험 천공이라는 뜻으로 써도 되나요?
확인되는 쓰임은 말뚝을 세워 두고 잇기 위한 별도 구멍입니다. 본말뚝 전에 지반과 시공성을 확인하는 말뚝은 KCS에서 시험시공말뚝이라고 부르므로, 서류에는 그 이름으로 적는 편이 오해가 없습니다.
Q. 보조말뚝을 쓰면 무엇을 따로 챙기나요?
KCS 11 50 15는 기성말뚝 공사에서 보조말뚝 사용을 되도록 피하고, 쓸 때는 감독자 승인을 받도록 합니다. 보조말뚝을 뺀 조건으로 시험말뚝을 먼저 시공하고, 보조말뚝 길이는 5m 정도를 적정한 것으로 봅니다.
공삭공이든 서비스홀이든, 현장 용어는 쓰는 사람들 사이에서 뜻이 맞으면 일을 빠르게 합니다. 다만 그 말이 도면과 내역서, 안전 기록으로 넘어갈 때는 기준서의 표현과 기준 높이를 붙여 적어야 같은 구멍을 같은 크기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기초 깊이와 지반조사 자료를 알려주시면 천공 계획부터 함께 봐 드립니다.